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화장품
김선희
2019.04.15 92 9
저희집과 십분거리인 이모네집엔 언니가 세 분 계신데요 
저는 세 명의 자매(언니)분들이 체격이 비슷해도 옷은 같이 안 입더라도 화장품은 같이 쓸 꺼같다는 생각을 했는데 
그런 자매들도 있겠지만 그 이종사촌 언니들은 안 그러시더라구요 
그 언니들 각자 방 한 칸씩 세 칸을 쓰는 건 아니지만 각자 서랍장, 화장대 같은대에 화장품을 따로 놓고 쓰시더라구요 
지금이야 다 시집가셨고 이모네집에는 이모부,이모 내외만 계시지만 오래전에 가 보면 언니들은 다 대학생들이고 이모 성격상 용돈을 많이 주지 않으시니까 그 언니들도 젊은 또래 대학생들에 비해 멋은 잘 안 부리셨지만 각자 화장품들은 좋은 거 쓰시더라구요
남자친구한테 선물받은 건지는 모르겠지만 저 여덟 살 때 소피마르소가 광고하던 화장품이 진짜 인기많았는데 그 화장품도 쓰시고 티비광고에 나오는 괜찮은 거 쓰시더라구요 
근데 어린 나이에 그걸 보고 너무 부러웠던 거 같아요 
각자 화장품을 쓰긴 하지만 자매들끼리 이게 좋다 저게 좋더라 그건 별로더라 이런 소소한 대화들도 나눌 수도 있고 정보도 공유할꺼고요 
저 혼자 화장품 쓰고 그러니까 이런 별거 아닌 것도 부러울 때가 있는데 
특히 자매들은 어릴 때는 많이 싸운다 해도 커가면서 결혼하면서 누구보다도 서로 의지하는 모습을 보며 참 부럽다 
나는 없는 것들을 그 사람들은 평생 행복으로 누릴 수 있으니 좋겠다라는 생각 아주 많이 들더라구요 

 


 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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